David Carson


 

 

 

 

 

 

 

 

 

 

 

 

 

 

 

오늘, 우리가 고전을 다시 들여다보는 데는 무엇보다 토론과 논쟁의 정신이 필요하다. 세월의 깊이가 더해질수록 그 정신의 순도가 더 높아지는 것을 고전이라고 한다.

그것은 지혜로운 비주얼과 엄청난 내공이 오랜 세월동안 가득 쌓인 공간인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곳은 좀처럼 자신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시각적 욕구에 의한 단순한 탐닉이나 의무감만으로 작품을 보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정도로는 결코 권위와 명성의 견고한 아성을 허물 수 없는 것이다. 이를 허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치열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고 믿고 싶다. 우리 시대의 문제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그 타개책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

여기 고전의 철옹성을 허물고 스스로 새로운 고전의 철학을 세운 대가가 있으니 그가 바로 ‘타이포그래피의 파가니니’ 데이비드 카슨(David Carson)이다. 전통과 규범은 현대 디자인 앞에서 더 이상 경전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워진 것 같다. 진보적 아트의 새로운 표현방식을 창조하고 십여 년 이상 선방하고 있는 데이비드 카슨은 현재적 가치를 찾아 아직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권위와 명성, 거기에 끊임없는 지적 분투, 식지 않는 열정과 부지런함을 더했으니 더 이상 적수가 없다.

그의 웹 사이트 www.davidcarsondesign.com은 물리학의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처럼 네빌브로디와 함께 90년대 타이포그라피의 한 축을 지배해 온 카슨의 실험적 장이자 그의 현재 위치이다.
여전히 상식의 틀을 거부하며 자신의 직관에 의해 디자인의 흐름을 정하는 작업스타일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제도권을 벗어난 시각의 전환에 의한 그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직관적인 타이포그래피는 양분된 평가를 낳았고, 그것은 즉각적인 것이었다. 그의 작품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가독성의 논란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시각 요소가 정돈된 질서정연한 디자인이 익숙한 대중에게 상투적인 디자인을 조롱하듯 가독을 무시한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을 때 주목할만한 것은 결국 디자인을 보고 느끼는 것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는데 있다. 진보적 아트의 대안이 마련된 것이다.
디자인에 자신, 또는 자신의 환경을 투영시키는 적극적인 노력, 그것을 용기있게 추진하는 담대성, 그리고 그것을 부가가치로 연결하는 사회성은 그의 천재성을 가늠케 하는 주요요소이다.
“커뮤니케이션이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메시지를 정서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을 할 때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 직관을 믿고, 내가 받은 그 느낌을 어떻게 전달할 것이지 고민해보라. 결국 디자인이란 그러한 메시지를 시각화하고,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그 매체가 종이든, 웹이든 사용자의 눈을 오랫동안 붙잡아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정서적인 반응이 오늘의 데이비드 카슨의 명성을 만들었다. 직관에 의한 유연하고 긴장감 넘치는 타입의 향연에 당신을 초대한다. 이제 그를 향한 질문 만들기를 시작해보자.

URL.  www.davidcarsondesign.com

월간 웹 _ 정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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